중고차업계-SK㈜, 중고차시장 놓고 충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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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 매매업계가 최근 SK㈜의 중고차시장 진출에 반발해 대규모 집회와 불매운동에 돌입한다.

한국자동차매매사업조합연합회는 21일 오후 1시 서울 여의도문화공원에서 전국 자동차매매사업자 등 4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SK 중고차사업진출 저지 결의대회'를 연다고 20일 밝혔다.

연합회는 또 SK 관련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에 들어가기로 했다.

연합회는 "SK가 대규모 자본과 주유소망을 이용해 중고차사업에 진출한 것은 소규모 영세업자인 3천5백여명의 매매사업자와 5만여명의 업계 종사자들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대기업의 횡포"라고 주장했다.

SK는 이에대해 "중고차 사이트인 엔카닷컴은 판매자와 구매자 사이의 정보를 중개하는 사업일 뿐 매매행위도 없고 계약에 직접 관여하지도 않는다"면서 "당초 2%씩의 중개수수료를 받기로 한 계획을 철회하고 이르면 8월 중순부터 희망자에 한해 차량 진단이나 수리보증에 대한 대가만 받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SK는 또 전국 3천700개의 SK주유소를 중고차 매매장소로 이용할 계획도 없다고 덧붙엿다.

SK는 지난 6월1일 SK주유소망에 차량진단센터를 설치해 온-오프라인을 결합한 `엔카닷컴(www.encar.com)'을 설립, 중고차 사업에 진출했으나 중고차 매매업자들과 마찰을 빚어왔다.

엔카닷컴에는 7월13일 현재 4천544대의 중고차가 등록돼 있으며 수도권 6개 주유소와 2개 경정비업체 차량진단 센터를 운영중이라고 SK는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준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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