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박찬호, 21일 10승 재도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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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언 특급' 박찬호(27.LA 다저스)가 다시 한 번 시즌 10승에 도전한다.

박찬호는 21일 오전 11시(이하 한국시간)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미국프로야구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지난달 19일 시즌 9승을 기록한 뒤 한달간 5경기에 나서 3연패의 쑥스러운 성적을 남긴 박찬호로서는 물러설 수 없는 한판이다.

박찬호가 4년 연속 두자리 승수 고지에 올라서기 위해서는 고질적인 제구력 불안을 잠재우고 투구수를 조절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박찬호는 16일 애너하임 에인절스와의 경기에서 볼넷 7개를 남발한 끝에 위기를 자초했고 투구수를 조절하지 못해 5이닝만 던지고 강판당했다.

콜로라도는 18일 현재 47승44패로 다저스에 반경기 앞선채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에 앞서있지만 원정경기의 승률(0.354)이 낮아 다저스로서도 해볼만한 팀이다.

콜로라도는 올시즌 4승10패에 5.71의 방어율을 기록하고 있는 일본인 빅리거 요시이 마사토를 선발로 내세운다.

요시이는 올 시즌 성적은 좋지 않지만 뛰어난 슬라이더와 포크볼 등 다양한 변화구를 앞세우는 투수.

콜로라도의 타선은 전통적으로 무서운 폭발력을 자랑한다.

특히 좌타자 토드 헬튼은 시즌 0.381의 타율로 내셔널리그 타격 선두를 질주하고 있고 스위치히터 네이피 페레스는 박찬호에게 통산 0.435의 타율을 기록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한편 다저스의 `찬호도우미' 개리 셰필드는 주간 MVP에 뽑히는 등 활발한 타격으로 팀 공격을 주도, 박찬호의 아홉수 탈출에 기대를 걸게하고 있다.(서울=연합뉴스) 고일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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