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시황] 손바뀜 한산…외국인 홀로 '사자'

중앙일보

입력

3일간의 긴 휴식을 취한 주식시장이 대외적으로 미국 증시의 상승, 대내적으로 저금리라는 호재에도 불구하고 약세를 보이고 있다.

18일 거래소시장은 매수세가 전반적으로 저가권에 머물며 약세로 출발, 잠시 강보합을 보였지만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줄줄이 하락세로 돌아섬에 따라 하락폭이 커지고 있다.

오전 11시 30분 현재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대비 10.74포인트 하락한 817.21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거래소시장은 외국인이 7일째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주와 비교할때 손바뀜은 극히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오전 11시 20분 현재 외국인투자자만이 4백80억원의 순매수를 보이고 있다. 투신권의 2백12억원의 순매도를 비롯해 기관투자가가 2백2억원의 물량을 매도하고 있으며 개인투자자도 3백38억원의 순매도를 나타내고 있다.

오전 11시30분 현재 거래량은 1억4천6백만주를 기록하고 있고 거래대금도 1조원을 간신히 넘어섰다.

대부분의 업종이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증권, 종금등 금융업종의 약세가 하락장을 부추기고 있다. 은행과 증권주는 전 종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고 종금업종도 대부분 종목이 약세다. 금융주의 전반적인 약세에도 영남종금이 상한가에 거래가 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여기에 지수하락을 저지하던 삼성전자, SK텔레콤 등 핵심블루칩들마저 하락으로 돌아서며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한국전력, 현대전자를 제외한 대부분 약세를 보이고 있어 하락폭이 커지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금리의 하향안정화에도 불구하고 시중자금이 기대했던 것처럼 주식시장으로 쉽게 유입되지 않고 있는데다 지난 11일 8억주가 넘게 거래가 되면서 쌓인 물량도 시장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풀이했다.

교보증권 임노중 연구원은 "외국인의 매수폭 둔화와 투신권의 매도물량등이 시장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기관과 외국인의 강력한 매수세가 뒷받침되지 않은한 당분간 지수는 상승추세로 전환하기는 힘에 부칠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닥시장은 전일 미국 나스닥지수의 나흘연속 상승이 크게 힘을 쓰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날 시장은 실적호전주 및 일부 재료보유 중소형주로 매수세가 유입되며 강보합으로 시작했으나 경계성 매물이 늘어나며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오전 11시 30분 현재 지수는 전일보다 0.29포인트 상승한 135.46을 기록하고 있다.

황금에스티는 호주에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등 전세계 B2B 네티워크를 구축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지난 13일부터 매매가 시작된 신규등록종목들 중 에스씨디, 한국아스텐엔지니어링, 사라콤 등은 상한가를 유지하고 있다.

투자주체들의 시장참여가 매우 한산한 가운데 기관이 39억원의 순매수를 보이고 있을뿐 외국인이 23억원, 개인은 13억원의 순매도를 나타내고 있다.

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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