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證 "외국인 지분율 높은 우선주 투자유망"

중앙일보

입력

외국인의 보통주 지분율이 높고 지배구조의 투명성이 높은 기업의 우선주가 투자가치가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세종증권은 18일 최근에는 기업 지배구조가 개선되고 외국인의 지분율이 높아지면서 대주주에 대한 견제가 한층 강화되고 배당성향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우선주에 대한 가치가 재평가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국내증시에서는 대주주의 횡포가 심해 이를 견제하기 위한 의결권의 가치가 높게 평가돼왔던 데다 배당성향이 낮아 우선주의 가치가 보통주에 비해 상당히 저평가돼 있었다고 덧붙였다.

세종증권은 최근 우선주의 부상 배경이 이렇기 때문에 외국인과 기관투자가의 보통주 지분율이 높고 지배구조의 투명성이 높은 기업의 우선주가 향후 투자에 유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 우선주의 가격이 17만원대로 보통주(37만원대)의 45.9%인데 비해 현대자동차 우선주(5천원대)의 가격이 보통주(1만5천원대)의 33.3%에 불과한 것은 삼성전자의 외국인 지분율이 현대자동차보다 높고 지배구조도 투명하기 때문이라고 설명
했다.

윤재현 세종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자동차 우선주 가격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떨어지기 시작한 만큼 이 회사의 경영권 분쟁과도 관련이 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세종증권은 또 우선주 가운데서도 2우선주(신형우선주)는 일정기간 후 보통주로 전환이 가능한 것이 많기 때문에 이에 대한 투자가 한층 유망할 것이란 의견을 제시했다.

그러나 자본금이 얼마 되지 않아 유동성이 부족한 데다 우선주 가격이 보통주보다 높게 형성된 경우는 비정상적이기 때문에 이런 주식을 보유하고 있을 경우는 매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권고했다.

세종증권은 이와함께 최근 우선주의 급등현상은 기업지배구조가 개선되고 배당 성향이 높아지는 등 구조적인 기반 변화에 따른 것인 만큼 일시적 현상이 아니고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서울=연합뉴스) 추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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