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김수경, 다승.탈삼진 선두

중앙일보

입력

고졸 3년차 김수경(현대)이 다승 및 탈삼진 단독선두로 나섰다.

98년 신인왕 김수경은 16일 수원 홈구장에서 열린 2000 삼성 fn.com 프로야구 해태와의 경기에서 해태 타선을 8⅓이닝동안 1안타로 묶어 11-0 대승을 이끌었다.

김수경은 이날 9회 1사까지 볼넷 3개만 내줬을 뿐 한개의 안타도 맞지 않아 '노히트노런'의 대기록까지 바라봤으나 타바레스에게 2루수 앞 내야안타를 허용하고 아쉽게 교체됐다.

그러나 김수경은 시즌 12승을 올려 팀 선배 정민태(11승)를 밀어내고 다승 선두에 올랐다.

또 작년 탈삼진왕을 차지했던 김수경은 삼진 12개를 보태 시즌 119개로 역시 탈삼진 부문 2위 정민태에 9개 앞서 투수부문 2관왕을 향한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다.

인천고를 졸업한 98년 막바로 프로 무대에 뛰어들어 12승4패(방어율 2.76)의 뛰어난 성적으로 신인왕에 오른 김수경은 작년 10승11패(방어율 4.14)로 다소 부진했으나 관록이 붙으면서 팀 간판투수로의 성장을 예고했다.

현대는 김수경의 호투를 발판으로 4명이 동원된 해태 마운드를 상대로 홈런 3발을 포함한 10개의 안타를 몰아쳐 해태와의 경기에서 6연승을 했다.

현대 용병 퀸란과 브링클리는 나란히 홈런을 날려 오랜 타격 부진에서 벗어났다.(수원=연합뉴스) 권 훈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