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중소기업 대출 11조원 증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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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중 은행의 중소기업 대출이 11조원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6월말 현재 예금은행의 중소기업 대출잔고는 120조4천346억원으로 올 상반기중 10조9천410억원이나 증가했다.

이는 작년도 상반기 증가액 7조987억원보다 약 3조8천억원 이상 많은 것으로 경기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중소기업 대출수요가 늘어난 데다 자금사정이 풍부해진 은행들도 우량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대출을 적극 늘렸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대출종류별로는 일반자금대출이 상반기에 10조379억원 증가했고 무역금융이 1조2천525억원, 당좌대출은 9천876억원이 각각 늘어났다. 반면 상업어음할인은 7천196억원 감소했다.

대출금리도 중소기업이 더 유리해 평균 대출금리(신규취급액 기준)가 지난해 12월에 연 8.0%, 올 3월 8.2%, 4월과 5월에는 8% 였으나 대기업은 지난해 12월 연 8.5%, 올해 3월 9.2%, 4월과 5월에 8.6%와 8.8%를 기록, 중소기업과 0.5~1.0% 포인트가량 차이가 났다.

한편 올 상반기 대기업 대출은 6조9천4억원이 늘어 6월말 현재 잔고가 41조7천430억원을 기록했으며 가계대출은 16조6천202억원이 증가한 93조9천603억원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경기호조가 지속되는 데다 현금흐름이 개선되고 저금리도 유지돼 대다수 중소기업의 자금사정은 원활한 편이라고 평가했다.(서울=연합뉴스) 주종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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