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는 MS를 싫어한다(?)

중앙일보

입력

MS의 소프트웨어 시장 독점 문제에 신경을 곤두세우는 것은 잭슨 판사만이 아니다. 중국 정부 지도자들도 이 문제에 예외는 아니며 중국 정부는 국내 시장을 통해 MS에게 심판(?)을 내리려 하고 있다.

홍기 리눅스의 劉波는 "MS의 소프트웨어에 뒷문이 없다고 누가 보증합니까?"라고 강한 반감을 표시했다.

대륙 서버 시장의 3분의 1을 이미 리눅스 시스템이 차지했다. 劉波는 내년에는 서버 시장의 2분의 1까지 리눅스가 점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 데스크탑 환경에서도 리눅스가 앞으로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중국 정부 일부 지도자들은 MS에 대한 기술 종속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고 우려를 표명한다. 특히 군부에서는 이같은 경향이 뚜렷하다. ''解放軍報''는 평론을 통해 "정보보안이 없다면 정치적, 경제적, 군사적 국가 안전도 없다."고 주장했다.

반면 MS 관계자들은 MS는 중국 정부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MS는 몇 년 전 중국대륙 국민들의 감정을 자극하는 사고(?)를 친 적이 있다. 윈도우즈 95 지역화 작업에서 당시 MS는 대만측 기술진의 도움을 받았는데 대만 측 기술진이 ''반공대륙'' 같은 문구를 윈도우즈95에 삽입했다는 소문이 돌았던 것.

그리고 올해 윈도우즈2000 뒷문 파동으로 중국 정부는 리눅스를 지원하는 입장으로 돌아섰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의 이같은 지원이 시장에서도 그 효과를 발휘하기까지에는 몇 년의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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