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조] 이주형·장형 형제 시드니 동행

중앙일보

입력

올림픽 체조의 금메달 기대주 이주형(27.사진).장형(26) 형제가 시드니올림픽에 함께 출전한다.

14일 태릉선수촌 체조장에서 열린 국가대표 최종 선발전에 출전한 이주형은 자신의 주종목인 평행봉에서 장기인 모리스에(뒤로 두바퀴 돌아 평행봉에 어깨걸기)를 무난히 구사하며 9.75점을 받는 등 6종목 합계 56.825점으로 1위에 올랐다.

또 동생 이장형은 주종목인 안마에서 9.55점을 얻는 등 합계 55.475점을 기록, 2위로 올림픽 대표에 선발됐다.

이로써 이주형.장형은 핸드볼 국가대표인 윤경신.경민과 함께 한국선수로는 최초로 올림픽에 동반 출전하는 형제가 됐다.

지금까지 주형.장형 형제가 국제대회에 동시에 출전한 것은 모두 7차례다.

1994년 히로시마대회에서 동생 장형이 안마에서 금메달을 땄으며, 지난해 중국 톈진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형이 평행봉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러나 두 선수가 동시에 1위에 입상한 적은 없었다.

시드니올림픽에서 형 주형은 주종목인 평행봉에서 금메달이 유력시되고 있다.

또한 동생 장형 역시 안마에서 기복없는 기량을 보여주고 있어 절대 강자가 없는 이 종목에서 이변을 일으킬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한편 뜀틀의 간판스타 여홍철(29)은 선발전에서 합계 53.800점을 얻는 데 그쳐 8위를 기록했으나 체조협회의 추천선수로 올림픽에 출전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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