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코스닥 상반기 실적 크게 개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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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물경기 호조에 힘입어 거래소 및 코스닥 기업들의 상반기 실적이 지난해보다 크게 개선된 것으로 추정됐다.

13일 대신경제연구소가 거래소시장의 업종대표주인 KOSPI 200 종목 중 12월 결산기업 1백64개의 상반기 영업실적을 분석한 결과 이들의 전체 매출액은 1백97조7천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8.5% 늘어난 것으로 추산됐다.

업종별로는 전자통신업 매출이 35조8천억원으로 지난해보다 41.1% 늘어나고 통신서비스업도 17.8% 늘어나는 등 정보통신(IT)산업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관련기업 중에서는 삼성전자 매출이 30%나 늘어난 15조8천억원으로 전망됐고, SK텔레콤은 2조6천억원으로 37.3%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2조원의 매출이 예상되는 삼성전기는 지난해 대비 증가율이 54.2%에 달했다.

수익성 면에서 상장사들은 올 상반기 18조6천억원의 영업이익을 내 지난해보다 36% 늘어났으며, 영업외 손익을 반영한 경상이익도 14조9천억원으로 19.5% 증가했다.

기업별로는 삼성전자가 4조1천억원을 기록해 지난해보다 96% 증가했고, SK텔레콤은 2백38.4% 증가한 7천3백14억원으로 추정됐다.

신규등록 종목을 제외한 시가총액 상위 80개 종목을 분석한 코스닥시장 기업들도 매출액과 수익성이 대폭 개선됐다.

80개 기업의 매출액은 지난해 3조7천억원에서 올해는 5조8천억원으로 58.9% 증가한 것으로 추산됐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2천1백50억원에서 올해는 1백23.8% 늘어난 4천8백13억원에 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상이익도 1천6백억원에서 4천7백65억원으로 1백98%의 증가율을 보였다.

업종별로는 정보처리.오락문화.전자통신의 수익성 개선이 두드러졌다.

경상이익을 보면 한통프리텔이 지난해 적자에서 올해 흑자(8백58억원)로 전환한 것을 비롯해 SBS.LG홈쇼핑.세원텔레콤 등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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