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 시황] 거래소 이틀째 상승…코스닥은 하락

중앙일보

입력

주식시장이 장중 등락이 되풀이되는 극심한 혼조세를 보인 끝에 거래소 상승 지속, 코스닥 하락 반전으로 마감됐다.

13일 거래소 시장은 외국인의 견조한 매수세 유입과 장중 삼성전자 전고점 돌파에 힘입어 한때 9포인트 이상 상승하며 850선 회복을 시도했다.

그러나 옵션만기에 따른 변동성 증가와 조정국면 진입 우려감에 기관과 개인의 경계 매물이 쏟아지며 상승탄력을 이어가지 못하고 보합권으로 밀려났다.

종합주가지수는 840선 부근에서 치열한 매매공방을 지속한 끝에 전일보다 5.99포인트 오른 845.75로 마감됐다.

한국통신을 제외한 핵심 빅5가 상승장을 떠받친 가운데 삼성전자는 전고점(38만7천원) 돌파에 성공, 38만8천원에 거래가 마감됐다.

그러나 나머지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의 등락이 엇갈리며 시장의 주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은행, 증권등 금융주가 전체 거래의 50%가 거래속에 상승세으로 마감됐으나 대중주의 강력한 순환매는 이어지지 못했다. 전일 큰폭으로 올랐던 제약주는 하락세로 돌아섰으며 건설주도 조정을 지속했다.

개인 트레이더들의 활발한 손바뀜 속에 한빛, 외환, 조흥 등 저가은행 3인방은 동반 강세를 시현하며 각각 거래량 1, 2, 3위에 올랐다.

외국인은 1천7백47억원을 순매수해 5일 연속 '사자'를 기록했다. 반면 오전 한때 외국인과 함께 쌍끌이의 한축을 맡아 매수우위를 보이던 기관은 1천2백58억원의 매도 우위로 돌아섰다. 개인도 4백38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시장은 보합권에서 지루한 매매공방을 지속하다 반등 하루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인터넷주의 폭등으로 나스닥 지수 4,000선 재돌파란 대형 호재가 있었으나 검찰의 작전세력 수사 본격화 소식에 힘을 쓰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한통프리텔, 국민카드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수관련 대형주가 약세를 면치 못한 가운데 지수는 전일보다 2.15포인트 떨어진 136.87을 기록했다.

주도주를 목말라하던 코스닥시장에서 인터넷주 강세는 1일 천하로 끝나, 새롬기술, 다음, 한글과컴퓨터 등 인터넷 3인방이 모두 약세로 밀렸다.

닷컴주의 원조격인 야후의 폭등에 국내 인터넷주도 일시적인 '주가 따라가기' 현상을 보였으나 야후와는 달리 실적호전이 뒷받침 되지 않아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LG홈쇼핑, CJ39쇼핑 등은 강한 상승세를 보여 테마주로의 부각 가능성을 높였으며 아시아나, 바른손, 엔씨소프트 등도 연일 상승세를 이어갔다.

외국인이 홀로 '사자'에 나서 2백22억원을 순매수 했으나 기관과 개인이 각각 1백87억원과 96억원씩 쏟아낸 순매도 물량을 소화하기엔 역부족이었다.

KGI증권 한창헌 연구원은 "현 코스닥 시장은 불신에 따른 관망세가 지배적"이라며 "거래량이 최소한 3억주에 육박해야 비로소 반등국면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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