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거래소전망] 기관 투자가의 매매동향에 관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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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거래소 시장은 조정속에 힘을 비축하는 시간이 지속될 전망이다.

전일은 옵션만기일로 혼조세가 계속되다 오름세로 마감했지만 삼성전자가 신고가를 경신하며 지수상승을 이끌고 금융주 역시 하방경직성이 보이는 등 시장에 긍정적인 요소들이 엿보였다.

현 시장 상황에서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역할은 대단하다. 시가총액 비중이 20% 가까이 되고 외국인의 반도체 경기에 대한 인식이 반영되어 외국인 매수세의 척도가 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의 가격 동향에 따라 조정장세가 예상보다 짧게 끝날 수도 있음을 예상하는 전문가도 있다.

현재 대량거래 이후 이틀동안 '거래량고점 이후 지수고점'이라는 등식이 성립하지 못하고 있다.

이런 현상에 대해 한화증권 황성욱 애널리스트는 "우량주 매물은 외국인이 받아 내고, 개인은 금융주에 치중한 매매를 하면서 지수나 거래량 모두 시장상황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한다.

전일 시장에서 금융주의 거래량 증가와 주가의 하방경직성이 돋보이는 것은 그 때문이다. 현 시장의 두가지 척도인 삼성전자와 금융주가 제 역할을 해주어야만 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가 계속 상승하고 금융주가 대량거래로 하방경직을 지켜준다면 추가상승의 기본조건은 충족된다.

조건이 충족됐다면 시장을 이끄는 '힘'이 필요한데 전문가들은 그것을 '기관투자가의 매수세'로 표현한다. 유동성 장세로 풀이되는 현 시장에서 제대로 된 매수세를 이끄는 힘은 기관투자가에서 나온다고 믿기 때문이다.

기관투자가에게 충분한 자금이 들어가고 이들이 적극적인 매수를 시작해야 본격적인 상승장이 펼쳐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전망에 대해 낙관적이다.

이들은 투자자들에게 중장기적으로는 블루칩과 실적호전주를 단기적으로는 금융주를 권하고 있다.

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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