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바이오벤처에 500억 집중 투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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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덕연구단지에 바이오밸리 조성이 한창인 가운데 SK㈜가 대덕기술원 안에 창업보육센터를 설치하고 500억원의 벤처캐피탈 자금을 조성, 바이오벤처에 집중 투자키로 했다.

12일 SK㈜에 따르면 이 회사는 대덕연구단지 내 대덕기술원 안에 1천여㎡규모의 창업보육센터를 설립, 우선 올해 안으로 2-3개의 바이오벤처를 입주시킨 뒤 내년까지 입주 벤처를 10여개로 늘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SK는 이달초 중소기업청으로부터 창업보육센터 설립을 허가받았다.

현재 창업보육센터에 입주를 추진중인 곳은 고려대 이경일 교수가 창업한 에트나진텍(암치료제 개발기술) 과 생명공학연구소 반재구 박사가 창업한 제노포커스(효소를 고속으로 대량 개량하는 기술) 등 2곳으로 SK는 두 기업에 각각 3억원, 10억원을 투자했다.

이에 앞서 SK는 올해초 회사 내에 별도의 벤처캐피탈팀(팀장 장우석 부장) 을 편성하고 500억원의 벤처투자자금을 조성했으며 지금까지 바이오분야를 중심으로 벤처기업 16곳에 150억원을 투자했다.

특히 SK는 앞으로 내부 벤처캐피탈을 바탕으로 생명과학분야를 집중 육성한다는 방침 아래 탁월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거나 회사에서 추진중인 기술개발과 접목이 가능한 기술을 가지고 있는 벤처기업에 대해서는 투자한도를 늘려 집중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SK 장우석(40) 벤처캐피탈팀장은 ''바이오분야의 연구개발은 보통 3-10년이 걸리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초기 투자와 더불어 인큐베이션 기능''이라며 ''특히 연구단지는 생명연과 카이스트, 각종 바이오벤처들이 밀집돼 있어 우수 벤처기업을 보육하는 데 적합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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