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B시장, 2000년 두자릿수 성장 전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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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쇄회로기판(PCB) 시장은 올해 수요의 꾸준한 증가에 힘입어 10-12% 가량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기관인 커스터 컨설팅 그룹의 월트 커스터 회장은 지난 3월의 PCB수주 증가율은 지난 95년 9월 이후 최고 수준이었다면서 PCB시장은 현재 수요가 매우 강력한 상태로 최근 업계의 설비투자 확대는 적절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미국의 대표적인 PCB업체인 메릭스사는 지난 5월 향후 2년간 2천500만달러를 투자, 생산량을 30%가량 늘릴 계획이라고 밝힌데 이어 지난 10일에는 6천500만달러를 추가로 투자, 2003년까지 생산량을 75% 확대한다고 밝혔었다.

메릭스의 이같은 결정은 살로먼 스미스 바니 증권사의 애널리스트인 조너선 조지프가 휴대폰 업계의 수요 둔화가 예상된다고 밝혀 파문을 일으킨 시점이어서 주목을 모으고 있다. 휴대폰의 수요 감퇴는 PCB의 수요 둔화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메릭스의 제이니 브라운 CFO(최고재무담당이사)는 그러나 설비투자에 대한 우려의 시각에 대해 거래선의 수요에 따라 생산량을 늘리고 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메릭스에 따르면 1년전 리드 타임은 5주 정도였으나 최근에는 6주 이상으로 늘어났다. 최근에는 수요가 폭증해 16-17주 이상으로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커스터 회장은 "메릭스의 설비투자 시기는 적절하다"고 평가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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