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수익성·활동성에서 대기업 앞질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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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위기 이후 중소기업은 수익성과 활동성 면에서 대기업을 앞선 반면 성장성과 생산성 수준은 대기업과의 격차를 해소하지 못하고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연구원은 97년말 외환위기 전후 2년씩의 대.중소기업 경쟁력 추이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2일 밝혔다.

대기업을 100으로 봤을 때를 기준한 중소기업의 수익성 지수는 95-96년 94.0에서 98-99년 124.0으로 향상, 외환위기 이후 중소기업의 경상이익률이 대기업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회전율을 근거로 한 활동성 지수(이하 대기업 100 기준)도 외환위기 이전 145.2에서 162.6으로 소폭 증가, 대기업보다 몸집이 작은 중소기업이 유연한 자산운용을 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중기연은 설명했다.

반면 매출액 증가율을 기준으로 한 중소기업 성장성 지수는 95-96년 79.2에서 98-99년 31.0으로 매우 악화됐다.

이는 외환위기 이후 중소기업의 매출액 증가폭이 대기업에 비해 매우 낮은 수준임을 보여준다고 중기연은 말했다.

자기자본비율을 근거로 한 안정성 지수도 95-96년 79.5에서 98-99년 92.5로 성장했지만 대기업보다 여전히 낮은 수준으로 조사됐다.

한편 생산성 지수는 외환위기 이전의 95.5에서 96.0으로 거의 변동폭이 없었다고 중기연은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류지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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