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호황에 장비 수입급증…국산화 시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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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부문이 사상 최대의 호황을 맞으면서 최근 반도체 장비류 수입도 2배 이상으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 반도체 장비류 국산화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12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5월 반도체 장비 수입액은 3억9천533만 달러 규모로 지난해 5월의 1억8천210억 달러에 비해 117% 늘었다.

올들어 지난 5월까지 반도체 장비 누적 수입액은 14억9천356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수입액 6억2천858만 달러에 비해 역시 2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올해 반도체 장비 누적 수입액 14억9천356만 달러는 지난해 전체 수입액 19억1천338만 달러와 비교, 80%에 육박하는 것이다.

반도체 장비는 미국과 일본으로부터 수입이 거의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지난 5월의 경우 미국으로부터 2억1천567만 달러(54.5%), 일본으로부터 1억2천990만 달러(32.8%) 어치를 들여왔다.

반도체 장비 수입 증가는 국내에 진출한 외국 반도체 업체들의 수입량이 늘어나고 국내 업체들도 투자를 서두르고 있는 데 큰 요인이 있는 것으로 산자부는 분석하고 있다.

산자부 관계자는 "반도체 장비 국산화율은 지난 98년 기준 18%, 지난해 13% 수준으로 극히 부진하다"며 "기술 개발비 부담이 너무 커 국산화에 어려움이 있는게 현실이나 외국 기업들을 국내로 유치하는 방식으로 국산화 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성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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