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서 해수욕 즐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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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이달 하순부터 금강산 관광객들이 해금강 인근 북한 바닷가에서 해수욕을 즐길 수 있게 된다.

현대아산 윤상률 관광부 차장은 12일 "금강산 인근 해변을 일반 관광객을 위한 해수욕장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북한측과 협의중" 이라며 "서너 곳의 후보지를 정해 2~3일내에 남북 관계자들이 합동으로 답사를 실시할 계획" 이라고 밝혔다.

현대는 해수욕장 후보지로 백사장이 넓고 주변 경관이 수려한 해금강과 장전항 사이의 해안을 꼽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현대 신입사원들이 하계수련대회를 가졌던 해금강 인근 말무리 해수욕장은 제외할 예정이다.

윤 차장은 "후보지가 확정되면 탈의실과 샤워시설, 파라솔 등을 설치하는 등 준비가 필요한데다 다음달 중순이면 해수욕을 할 수 없게 되는 만큼 최대한 빠른 시일내에 개장을 해 가급적 많은 관광객들이 이용할 수 있게 할 방침" 이라며 "이달 하순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고 말했다.

한편 현대상선 관계자는 "해수욕장 개방에 대비한 코스 개발을 준비중" 이라며 "이 달은 금강산 관광 예약이 거의 마감됐으나 다음달의 경우 계약률이 80%선이어서 아직 여유가 있다" 고 말했다.

김남중 기자 <nj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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