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2 LTE, 국내서 아이폰4S 추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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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삼성전자의 갤럭시S2 LTE(사진)가 국내 시장에서 애플 아이폰4S와의 초반 맞대결에서 다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두 스마트폰은 업계 최대 라이벌인 삼성전자와 애플의 대표 신제품이란 점은 물론, 4G(세대) LTE(롱텀 에볼루션) 대(對) 3G 신제품의 맞대결이란 점에서도 주목을 받았다.

20일 통신업계 관계자는 “SK텔레콤과 KT를 합쳐 30만 대가량의 아이폰4S 예약 신청이 접수됐고, 이 중 20만 대 정도가 정식 개통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생각보다 아이폰4S의 판매 성적이 부진한 것은 배터리 용량 등 국내 소비자들의 눈높이를 맞추지 못한 탓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애플이 지난달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 애플 전 기기에서 사용할 수 있는 운영체제인 ‘iOS5’를 배포하면서 아이폰4S만의 장점이 희석된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

 반면, 삼성전자 갤럭시S2 LTE를 비롯한 LTE 제품군은 20일 현재까지 개통 대수 기준으로 50만 대가 넘는 판매대수를 기록했다. 이날 SK텔레콤의 LTE 가입자는 30만 명가량으로 이 중 20만 명 이상이 갤럭시S2 LTE를 선택한 걸로 업계는 보고 있다. 또 LG유플러스도 7만4000명의 갤럭시S2 LTE 가입자를 모았다. LG유플러스 김상엽 과장은 “통신 3사 모두 LTE 도입을 빠르게 서두르는 데다 아이폰4S의 약정기간 역시 2년인 점을 감안하면 이 같은 차이는 더 벌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이수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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