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KBL] 체벌파문 진성호감독 사의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선수 체벌과 관련,물의를 빚어온 여자프로농구 현대건설의 진성호감독이 10일 사의를 표명했다.

그러나 구단측은 ‘일선 퇴진’임을 못박고 해임에 대해서는 유보적인 태도를 논란의 소지를 남겼다.

진감독은 이날 “우승에 대한 집념이 지나친 나머지 도를 지나치고 말았다”고 과잉 체벌 사실을 시인하고 “회사와 팀에 누를 끼치지 않기 위해 스스로 감독 자리에서 물러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현대구단 김철순단장은 이날 장충체육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물의를 빚어 죄송하다.진감독은 이번 여름 리그가 끝날 때까지 벤치에 앉지 못한다”고 발표했다.

김단장은 “여름 리그 종료후 진감독의 진퇴 문제를 최종 결정하겠다. 선수들이 감독을 필요로 하고 있다”고 덧붙여 해임 여부에 대해서는 공식적인 언급을 회피했다.

진감독은 지난달 25일 경주체육관에서 금호생명과의 경기가 끝난 후 경기 내용이 나빴다며 진모 선수의 뺨을 때려 고막이 찢어지는 부상을 입혔다.

진감독은 98년 당시 최하위를 전전하던 현대팀 감독으로 부임한 후 2차례 준우승을 따내는 등 능력을 인정받았으나 지나치게 강압적인 지도 방식으로 비난을 받아왔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