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폴] 메이저리그, 투수 고평가 시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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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스 스포츠(http://sports.joins.com)에서 실시한 온라인 폴 '당신이 메이저리그 구단주라면 가장 보유하고 싶은 선수 한명은'(7.3~7.9) 에서 페드로 마르티네스(보스턴)가 28%의 지지율로 1위를 차지했다.

총 8390명이 참여한 이번 투표에서 2위는 24%의 랜디 존슨(애리조나), 3위는 16%의 김병현(애리조나)이 차지함으로써 투수가 1, 2, 3위를 모두 휩쓰는 이례적인 결과가 나왔다.

이처럼 투수가 상대적으로 타자에 비해 고평가를 받게 된 것은 최근 타고투저 현상을 보이고 있는 메이저리그에서 에이스의 중요성이 날로 증대되고 있는 추세를 반영한 결과로 보인다.

더군다나 페드로 마르티네스나 랜디 존슨 같은 특급 에이스는 포스트시즌에서도 '선발=승'이라는 공식이 성립되기 때문에 압도적인 지지율을 얻을 수 있었던 것을 해석된다.

특히 김병현이 마크 맥과이어, 켄 그리피 주니어 등의 내노라하는 강타자를 제치고 3위를 차지한 것은 그에 대한 엄청난 기대감이 표출된 결과였다.

반면 최근 부진으로 에이스로서는 아직 역부족임을 보이고 있는 박찬호(LA)는 4%의 지지를 얻는데 그쳤다.

클리블랜드의 강타자 매니 라미레스는 단 1표도 얻지 못해 네티즌들에게는 아직 '특급선수'로 어필하고 있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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