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대형할인점, 날씨따라 영업도 다르게

중앙일보

입력

주부 김은영 (金恩英.43.전주시 완산구 평화동)
씨는 평소 가장 한가한 시간대인 오후 2시쯤 생활용품 등을 구입하기 위해 할인매장에 갔다.

그러나 최근 30도를 넘는 무더위가 계속 되자 한 낮을 피해 아침 또는 저녁 늦께 재래시장을 주로 찾는다.

할인매장은 오전 늦께 개장하고 오후 일찍 문을 닫기 때문이다.

金씨처럼 무더위를 피하는 쇼핑객들이 늘자 전주시내 일부 대형 할인매장들이 이들 손님을 잡기 위해 개.폐점 시간을 변경하는 등 갖가지 아이디어를 내놓고 있다.

시내 완산구 효자동 전주마트는 지난 5일부터 폐점 시간을 오후 10시에서 11시로 한 시간 연장했다.

반면 덕진구 인후동 신마트는 문 여는 시간을 당초 오전 10시에서 8시로 2시간 앞당겼다.

이들 할인점은 개.폐점 시간 변경후 손님이 평소보다 20%정도 늘었다는 것이다.

이마트 전주점은 개.폐점 시간 변경 대신 생선, 채소 등 식료품을 50%까지 할인해 판매하는 '타임 서비스' 시간대를 종전 오후 6시에서 3시간 늦춘 9시부터 실시하고 있다.

대한통운마트와 코리아마트도 식료품 떨이전이 2시간 늦춰진 오후 8시부터다.

할인판매 시간대를 늦춘 것은 무더위를 피해 매장을 찾는 손님들을 잡기 위해서다.

대형 할인점 관계자들은 "주부들의 쇼핑 시간대는 보통 오후 2~3시 였으나 최근 빨라 지거나 늦어 지고 있다" 며 "아침이나 저녁에 매장 직원들의 수를 대폭 늘리는 등 영업전략을 변경했다" 고 말했다.

서형식 기자<seohs@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