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즈 새 치료법 개발

중앙일보

입력

여러가지 에이즈 치료제를 혼합투여하는 재래식 칵테일요법에 항암제인 인터류킨-2의 투여를 병행하면 칵테일요법의 효과를 크게 강화시킬 수 있다는 임상실험 결과가 나왔다.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의 리처드 데이비 박사는 미국의학협회지(JAMA)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여러가지 에이즈 치료제를 섞어서 복용하고 있는 에이즈 환자 78명중 절반에게만 하루 두차례씩 인터류킨-2를 주사하면서 2년동안 지켜본 결과 인터류킨 그룹은 에이즈 바이러스가 67% 줄어든데 비해 비교그룹은 36%밖에 줄어들지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인터류킨-2는 우리 몸의 면역반응을 조절하는 단백질로 치론제약회사에서 합성 인터류킨-2를 생산하고 있다. 인터류킨-2는 피부암인 흑색종과 신장암 치료제로 식품의약청(FDA)의 승인을 받은 바 있다. 데이비 박사는 또 이 임상실험 대상자들의 CD-4세포가 어느 정도인지를 측정했다. CD-4세포는 질병에 대항해 싸우는 백혈구 세포로 에이즈 바이러스의 공격대상이다.

그 결과 임상실험 시작 1년후 인터류킨 그룹은 CD-4세포가 평균 112% 증가한데 비해 비교그룹은 18%에 불과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대해 존스 홉킨스대학의 에이즈 전문의들은 인터류킨-2의 이러한 보강효과가 부작용을 감수할만한 가치가 있는지에 대해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인터류킨-2는 고열, 피로, 근육통같은 부작용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