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기업,중국 정보통신업 본격 진출

중앙일보

입력

홍콩의 중국계 기업(中資기업)인 상하이(上海)실업이 상하이시 정보투자사 지분 20%를 매입, 중국 정보산업에 본격 진출한다. 홍콩 일간 명보(明報)는 6일 주어푸민(卓福民) 상하이실업 회장의 말을 인용,이같이 전하고 지분 매입외에 이 회사가 보유한 각종 정보통신업 사업권의 지분에도 참여하는 등 중국 전역의 정보 산업에 대한 투자를 늘려갈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관측통들은 상하이시정보투자사가 케이블 TV 네트워크와 광대역 네트워크 등 5개부문의 사업권을 보유, 상하이 실업의 정보산업투자 진출 움직임이 한층 가속화되는 한편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을 앞두고 현지 진출을 모색해 온 외국기업들의 정보통신시장 진출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홍콩 증권가에서는 상하이시 정보투자사의 재무구조가 자세히 밝혀지지 않은 점을 들어 상하이실업의 투자 전망에 대해 유보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5일 상하이실업의 주가는 정보산업 진출 소식이 전해지면서 오전 한 때 15.4위앤 올랐으나 오후 들어 15.3위앤 하락했다.

반면 상하이실업은 이 회사가 올해 4천만위앤(元.한화 약60억원)의 흑자를 기록하고 매년 흑자 규모가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상하이시정보투자사의 판시핑(范希平) 사장은 현재 재무구조 상황을 밝히지 않은 채 "앞으로 부채 비율을 30% 이내로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소비재 제조 및 판매에 주력해 온 상하이실업은 난양(南陽)형제연초사와 상하이의 광밍(光明)유업식품의 지분을 각각 100%와 50%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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