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수퍼스타를 놓치지 말아라"

중앙일보

입력

NBA 수퍼스타 그랜트 힐과 팀 던컨의 올랜도 매직행이 현실로 다가옴에 따라 디트로이트 피스톤스, 샌앤토니오 스퍼스를 비롯한 여러 NBA 팀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지난 시즌부터 '수퍼스타 모셔오기'에 열을 올린 매직은 자유 계약 선수들이 지난 7월 1일부터 다른 팀과 계약 협상을 할 수 있게 됨과 동시에 기다렸다는 듯 힐과 던컨을 올랜도로 '모셔왔다'.

던컨은 지난해 여름부터 매직과 시카고 불스가 공개적으로 구인 공세를 보낸 바 있는데 현재 트레이시 맥그래이디(터론토), 데릭 앤더슨(LA클리퍼스)등 우수한 자유 계약 선수들이 "던컨이 결정을 내릴 때까지는 다른 팀은 생각하지 않겠다."라고 말할 정도로 그의 움직임은 리그 전체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던컨은 "돈은 상관없다. 원하는 것은 우승하기 좋은 환경의 팀에서 뛰고자하는 것이다"고 말했는데 이에 매직은 연봉 협상 보다는 그들의 구단 시설이 어떤지 보여주는데 더 열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과잉 접대'를 우려한 NBA측은 "선수들을 초대할 때 절대 구단 전용 비행기를 이용하지 말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던컨이 떠날지도 모른다며 불안에 떨고 있는 스퍼스측은 고속도로를 비롯 시내 곳곳에 "Stay Tim, Stay"라는 문구 적힌 플래카드를 거는가 하면 시내 각 상점들에 "We Love Tim" 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약 30만 장 가량 배포하는 정성을 보였다. 피스톤스측도 팀의 새 단장으로 임명된 조 두마스와 힐의 친분관계를 최대한 활용 '성품이 착한' 힐의 마음을 움직이려고 하고 있다.

올랜도 지역 언론은 "힐이 올랜도 지역에 주택마련을 하려고 움직였다"는 것을 들어 매직행을 확실히 하고 있는데 이 보도가 나간 후 피스톤스 측은 바짝 조여 힐의 잔류를 권유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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