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LPG 인상폭 하향조정 검토

중앙일보

입력

정부는 에너지 가격 체계 개편에 따른 경유와 LPG(액화석유가스) 가격 인상 폭을 하향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정부는 현재 에너지경제연구원 등이 휘발유와 경유, LPG 가격 비중을 100:70-80: 55-65로 조정해야 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제출한 에너지 가격 체계 개편안에 대한 최종 검토 작업을 벌이고 있다.

정부의 고위 관계자는 5일 "LPG가 버스나 택시, 장애인용 차량 등에 주로 사용되는 서민용 연료인 점 등을 감안하면 급격한 가격 인상에 무리가 따를 것으로 보인다"며 "인상 폭에 대해서는 조정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가격 인상이 이뤄진다해도 피해를 보는 계층에 대해서는 충분한 보상책을 마련하고 있으며 개편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의 다른 관계자는 "가격 체계 개편에 따른 국내 가격 인상은 현실적으로 불가피하다"고 전제, "그러나 인상 시기와 인상 폭 등에 대해서는 소비자의 의견과 입장을 충분히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당초 이달말까지 에너지 가격 체계 개편 최종안을 마련하기로 했었으나 부처간 협의, 공청회 등을 통한 여론 수렴 절차, 관련 세법 개정 작업 등에 다소 시간이 걸려 내달까지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김성용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