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송진우 9연승 '고공비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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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송골매' 같은 몸놀림.
진〓진정한 승부사.
우〓우리시대의 영웅.

'송진우' (한화.사진)로 짓는 삼행시다.

프로야구 선수협회장 송진우가 4일 완투승을 추가, 시즌 9승무패의 연승행진을 이어갔다.

송은 청주구장에서 벌어진 해태와의 경기에서 9이닝 동안 8안타 3실점으로 역투하며 9회말 터진 송지만의 끝내기 안타로 팀이 4 - 3 승리를 거두며 9승째를 올렸다.

송은 개인통산 1백30승을 기록, 선동열(은퇴.1백46승). 이강철(삼성.1백32승)을 곧 추월할 기세다.

송은 5월 18일 해태를 상대로 노히트 노런의 대기록을 세운 뒤 "겨울훈련이 모자랐지만 정신적으로 한결 성숙해졌다.

동료들이 많이 도와주고 승운도 따른다" 며 "선수협 활동을 통해 인생을 더 배웠고 야구도 늘었다" 고 말했다.

이승엽과 우즈가 나란히 시즌 24호 홈런을 때리며 대포 전쟁을 벌인 대구에서는 삼성이 8 - 4로 승리, 6연승의 기세를 올렸다.

삼성은 6 - 4로 앞서던 8회 마무리 임창용을 투입, 두산의 추격을 봉쇄한 뒤 8회말 진갑용이 친정팀을 울리는 쐐기 2타점 2루타를 때려 승부를 갈랐다.

두산 우즈는 3백24경기만에 통산 1백호 홈런을 기록, 박재홍(현대.4백1경기)의 종전 기록을 깨고 최단경기 1백홈런 신기록을 세웠다.

이승엽과 우즈는 송지만(한화)과 함께 홈런부문 공동선두로 나섰다.

삼성 루키 이용훈은 5이닝을 3안타 3실점으로 버텨 시즌 7승째를 올렸다.

최근 3연패에 빠졌던 롯데는 부산에서 약체 SK를 12 - 5로 대파하고 매직리그 선두 LG에 2게임차로 다가섰다.

SK는 10연패의 부진에 빠졌다.

현대 - LG의 잠실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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