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애니콜' 임창용, "팀 상승세 지킨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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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삼성의 `애니콜' 임창용(24)이 투구 위력이 되살아나면서 팀의 승리 `지킴이'로 다시 나섰다.

지난 시즌 두산 진필중(28)에게 구원왕 타이틀을 넘겨줬던 98년 구원 1위 임창용은 최근들어 부진을 씻고 제 페이스를 찾기 시작했다.

지난해 막판에 무리했던 탓인지 올 시즌들어 팀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안타까웠던 임창용은 지난 2일 재계 라이벌 현대전에서 자신감을 회복했다.

4-2로 앞선 6회 2사 만루의 위기에서 등판, 3⅓이닝 동안 현대 타자 10명을 상대하며 삼진 8개를 뽑고 무안타 무실점으로 팀 승리를 지켰다.

마무리로서는 상당히 긴 투구 시간이었지만 흔들림 없이 빠른 직구와 절묘한 컨트롤의 변화구로 8개 구단중 최고의 파괴력을 자랑하는 상대 타자들을 모조리 돌려세웠다.

16세이브포인트로 구원 1위 진필중(30세이브포인트)보다 한참 뒤진 4위에 머물러 타이틀 탈환은 힘들어 보이지만 팀 상승세를 지키기에는 부족함이 없는 모습이었다.

임창용은 4일부터 시작되는 두산과의 3연전에서 달라진 자신을 분명하게 보여주겠다는 각오이다.

확실한 포스트 시즌 티켓을 위해 드림 3위로 처진 팀을 2위로 끌어 올려야 하고라이벌 진필중과의 맞대결이 예상되는 만큼 자존심을 걸고 역투하겠다는 다짐이다.

코칭 스태프 징계 이후 5연승하며 드림 공동 1위 현대와 두산에 7.5게임차로 따라 붙어 `7월 대반격'을 노리는 삼성이 임창용에게 거는 기대는 남다르다.(서울=연합뉴스) 이상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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