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證 `은행권의 자산건전성 여전히 불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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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증권은 지난달 30일 금융감독위원회가 엄격한 자산건전선 분류기준에 의거, 은행권 잠재부실자산규모를 발표했으나 시장에서는 여전히 은행권의 자산건전성에 대한 불신이 사그라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4일 분석했다.

굿모닝증권은 “이같은 시장의 불신과 관련해 이번에 발표된 수치는 현대건설을 비롯해 자금압박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중견 재벌기업들이 포함돼 있지 않기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즉 이번에 금감위가 특히 핵심적으로 조사한 것은 고정이하 여신인데 비해 유동성문제를 겪고 있는 대부분의 재벌기업들의 여신은 정상과 요주의에 해당되기 때문이라고 굿모닝증권은 덧붙였다.

굿모닝증권은 따라서 일부 중견 재벌기업의 자금경색현상이 사라지지 않는다면 이들 기업의 리스크는 지속적으로 은행권의 부담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굿모닝증권은 또 잠재적 추가손실의 발표가 예금자 보호제도의 변화와 맞물려 우량은행으로의 자금이탈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굿모닝증권은 이에 따라 정부의 발표에도 불구, 자금압박을 겪고 있는 중견기업이 포함돼 있지 않은 점은 기업여신비중이 높은 공적자금 투입은행들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부실우려가 있음을 시사하는 것인 만큼 조흥은행과 한빛은행에 대해서는 `투자보류'의견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또한 외환은행에 대해서는 추가손실부담이 한빛.서울은행 다음으로 많아 올해중으로 6천305억원의 충당금을 쌓아야하는데다 기업여신비중이 높아 중견기업의 자금경색이 해소되지 않으면 추가위험도 배제할 수 없어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관망'으로 하향조정했다.

그러나 이번 발표로 신한은행과 주택은행은 부실자산으로 인한 추가손실을 입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이는 우수한 자산건전성을 보여주는 것이어서 이번 발표와 이로인한 은행간 자금이동현상의 최대 수혜주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굿모닝증권은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임상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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