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T-2000 관련업계 앞다퉈 장비 개발 발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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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이동통신(IMT-2000)기술표준 결정을 앞두고 관련업계가 잇따라 핵심기술 개발을 발표하며 기술우위를 주장하고 나섰다.

LG정보통신은 4일 안양 중앙연구소에서 자체 개발한 IMT-2000 비동기 핵심망 상용 시스템을 통해 영상과 음성의 동시 통화 시연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LG측은 "IMT-2000 상용화 수준인 3백84Kbps에서 최고 2Mbps의 속도로 음성과 고속데이터 전송이 가능하다" 고 밝혔다.

LG는 특히 이번에 기존 2세대 이동전화와의 음성통화 연동시험에 성공함으로써 향후 이를 토대로 현재 국내에서 사용되고 있는 북미방식(동기식)의 2세대 이동통신 시스템과의 로밍이 가능해졌다고 덧붙였다.

LG정보통신은 올해 말까지 단말기.기지국.기지국 제어기와 핵심망의 연동기능을 포함한 상용 1단계 개발을 완료하고, 이어서 서비스사업자 요구기능을 수용한 상용 2단계 개발을 완료해 늦어도 2001년 하반기에는 상용 시스템 공급에 나설 계획이다.

이에 앞서 한국통신도 지난 3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공동으로 宙엽蒐?유럽식) IMT-2000 교환기의 핵심기술을 개발하고 ETRI에서 시연회를 가졌다.

삼성전자도 지난 1일 유럽의 비동기식보다 속도가 7.5배 빠른 동기식 IMT-2000 초기서비스인 CDMA2000 1X(IS-95C)시스템 개발을 거의 완료, 오는 10월부터 SK텔레콤이 제공하는 상용서비스에 적용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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