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시간 기다린 양용은, 꿋꿋이 9언더 5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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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약 11억2000만원의 우승상금이 걸린 대형 이벤트 바클레이스 싱가포르 오픈이 체력 싸움으로 변했다.

 11일(한국시간)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장의 세라퐁 코스(파71·7357야드)와 탄종 코스(파71·6625야드)에서 열린 2라운드가 폭우로 세 시간 가량 중단되면서 경기 일정에 차질을 빚었다. 오후 1시30분에 출발할 예정이었던 양용은(39·KB금융그룹)은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기상악화로 오후 4시30분이 돼서야 티샷했다.

 양용은은 호텔에서 출발한 뒤 첫 티샷을 할 때까지 여섯 시간 가까이 기다렸다. 그러나 특유의 낙천적인 성격 탓인지 스윙 리듬을 잃지는 않았다. 12번 홀까지 버디 두 개, 보기 한 개로 한 타를 줄여 중간합계 9언더파로 공동 5위 그룹을 형성했다.

첫날 단독 3위에서 두 계단 내려앉았지만 2라운드까지 경기를 마친 단독선두 제임스 모리슨(잉글랜드·12언더파)에 세 타밖에 뒤지지 않았다. 양용은은 12일 오전 2라운드 잔여 홀(6개) 경기를 한 뒤 곧바로 3라운드를 시작한다.

 골프전문채널 J골프가 3, 4라운드를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 생중계한다.

최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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