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간사이 지역 최대 민방 아사히, JTBC와 콘텐트·인적 교류 전반 제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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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6면

송필호 중앙미디어네트워크 부회장(왼쪽)과 와키사카 사토시 아사히방송(ABC) 사장이 10일 일본 오사카의 ABC사옥에서 상호협력 각서에 서명 후 악수하고 있다.

다음달 1일 개국하는 JTBC는 10일 일본 오사카(大阪)의 최대 민영 방송사인 아사히방송(ABC)과 콘텐트 교류와 공동 제작, 인적 교류를 망라한 포괄적 제휴에 합의했다. 중앙미디어네트워크의 송필호 대표이사 부회장은 이날 오전 오사카의 아사히방송 사옥에서 와키사카 사토시(脇阪<8061>史) 사장과 와다 쇼이치로(和田省一) 전무 등 간부들과 양사 협력방안을 논의한 뒤 상호협력에 관한 각서에 서명했다.

 아사히방송은 올해 창립 60년을 맞는 간사이(關西)지역 최대의 민방으로 오사카·교토(京都)·나라(奈良)·효고(兵庫)·와카야마(和歌山)·시가(滋賀) 등 긴기(近畿)지방 전역과 시코쿠(四國) 일부 지역을 총괄하고 있다. 이 지역 내에선 압도적인 시청률을 자랑하고 있다.

 양사는 이번 상호 협약을 통해 뉴스영상 소재의 상호 교환, 프로그램·포맷·콘텐트의 상호 판매, 드라마·다큐멘터리 공동 제작, 공동 이벤트 개최, 인사 교류 등을 통해 밀접한 협력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JTBC는 지난해 말 TV아사히와 130억원의 출자 및 상호 업무협약을 맺은 데 이어 TV아사히 계열 전국 네트워크인 ANN(All-nippon News Network)의 핵심 방송사인 아사히방송과 손을 잡음으로써 정치·경제의 중심지 도쿄를 비롯한 관동지방, 재일교포가 많이 거주하고 우량 중소기업이 모여있는 간사이 지방을 두루 아우르는 방송협력 시스템을 갖추게 됐다.

 이날 협약 체결에서 송필호 부회장은 “한국에선 JTBC의 12월 1일 개국을 앞두고 기대가 고조되고 있다”며 “전통과 명성을 자랑하는 아사히방송과 폭넓게 협력해 나가자”고 말했다. 아사히방송 와카사카 사장은 “한국의 종편 출범에 큰 기대를 갖고 있다”며 JTBC의 개국 준비에 큰 관심을 보였다.

오사카=김현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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