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99년 NL 신인왕 스캇 윌리암슨

중앙일보

입력

97시즌 9라운드에서야 신시네티의 지명을 받은 윌리암슨은 99시즌 스프링트레이닝에서 손가락 부상 등으로 다른 선수들보다 조금 늦게 시즌에 합류하지만 12승7패19세이브 방어율 2.41이라는 호성적으로 신인상을 수상한다.

같은 팀의 션 케이시가 유력했지만 이미 그는 자격을 상실한 상태였기에 신인상 수상은 아메리칸리그 벨트란에 비해 무혈입성에 가까웠다.

그는 시즌 초, 중반 아주 좋은 모습을 보인 것에 비해 후반엔 좋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내셔널리그에서 그에게 견줄만한 경쟁자가 없었기에 손쉽게 신인상을 수상했다.

윌리암슨은 90마일대 초반의 패스트볼과 각이 큰 슬라이더를 구사하며 스플리터도 자주쓰는 편이다. 전문가들이 그의 문제점으로 지적한 것은 그가 비교적 작은체격을 가지고 있다는 것인데 메이저리그에선 일반적으로 체격작은 선수는 환영받지 못한다.

그 대표적인 예가 다저스에서 트레이드 당한 페드로 마르티네스였음은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다.

그의 위력적인 볼의 위력이 그의 작은체격을 무리해서 사용하는 것이라는 평가는 반드시 틀리다고 말할 수는 없다. 만일 그의 패스트볼이 90마일을 넘지 못한다면 그가 쓸수 있는 것은 하드슬라이더 밖에는 없을 것이다.

스플리터는 그의 패스트볼의 위력이 떨어진다면 구사할 수는 있지만 지금까지의 위력을 발휘하기에는 역부족일 것이다. 왜냐하면 스플리터는 보통 강력한 패스트볼을 구사할 수 있어야만 그 위력을 발휘할수 있기 때문이다. 로져 클레멘스, 커트 쉴링 모두 강력한 패스트볼을 구사하는 투수들이며 그들의 스플리터는 그러한 패스트볼이 있기에 위력을 발휘할수 있는 것이다.

올시즌 윌리암슨에 대한 또다른 우려는 그가 작년시즌 너무 많은 이닝을 던졌다는 것이다. 물론 그 뿐만이 아닌 스캇 설리반, 대니 그레이브스 역시 100이닝을 넘기며 전체적인 레즈의 불펜진이 무리를 하긴 했지만 첫 풀타임을 맞는 그에겐 더욱 무리라는 시각이 보편적이다.

2000시즌 그의 방어율은 3점대 중반을 넘기고 있고 작년의 2점대 중반에 비해 상당히 높아져 있다. 그러나 그의 문제는 많은 안타를 맞고 있는 것보다도 사구의 비율이 높아져 있다는 것이다. 작년시즌 43개에 불과했지만 올시즌은 아직 올스타 게임이 시작되기도 전임에도 벌써 42개의 사구를 기록중이다.

작년시즌과 올시즌 모두 그의 피안타율은 리그에서도 상당히 수준급에 속한다. 그러나 올시즌 급격한 변화는 사구의 증가에 따른 출루율의 상승이며 그의 나빠진 방어율의 원인은 그의 제구력 난조에 원인이 있다.

이것은 그의 스플리터가 상대에게 많이 간파되어 있음을 의미하며 볼넷수의 증가는 타자들이 속지않기 때문이다. 스트라익을 던질수 있어야 함을 의미하는 것이다.

만일 그가 앞으로 부상으로 그의 패스트 볼을 잃는다면 그는 다저스의 제프쇼와 같은 스타일의 투수가 될수도 있다. 그의 재능은 단지 강력한 볼의 위력에만 있는것은 아니며 경기를 읽는능력과 타자를 상대하는 능력이라 할 수 있다.

스캇 윌리암슨의 최종목표는 선발진입이며 그 문제가 해결되기 위해서 모두에게 증명해야만 한다. 풀타임 선발투수를 버틸만한 체력을 가지고 있다는것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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