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매매단지들, "AS는 최신" 변신 시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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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과 인터넷 업체들이 중고차 시장에 속속 진출하자 기존 중고차 매매단지들도 변신에 나서고 있다.

대우자동차가 중고차 직매장을 만들고 SK도 중고차 중개 전문 인터넷 사이트를 열자 기존 중고차 업체들은 소비자보호센터 설치.차량등록 민원실 유치.무상정비 실시 등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서울 가양동 서서울중고차매매단지는 최근 소비자보호센터를 설치, 소비자의 민원을 처리하고 있다. 이 단지를 운영하는 조합은 30개 소속사로부터 고객의 불만을 합리적으로 처리하지 않을 경우 영업정지 처분을 내린다는 각서를 받았다.

서서울단지는 또 단지 안에 '강서구 자동차등록 현장민원실' 을 유치해 자동차를 산 고객이 현장에서 등록하고 등록세.취득세 고지서도 발급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서서울단지는 정비업체와 제휴해 고객들이 중고차를 구입한 뒤 3개월동안 무상수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했으며, 인터넷 사이트(http://www.ssct.co.kr)를 통해 중고차 매매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서울 하계동 북부자동차매매상사는 주요 고객층인 샐러리맨들이 퇴근한 뒤 차를 둘러보고 구입할 수 있도록 야간에도 영업을 하고 있다.

경기도 부천시 오정동 부천중고차매매단지는 차량의 가격감정 및 품질보증제를 시행하고 있다. 앞으로 중고차 매매회사(현재 12개사)외에 신차나 수입차 판매상도 입주시켜 신차와 중고차 판매가 한꺼번에 이뤄지도록 단지를 정비할 계획이다.

경기도 일산 고양중고차매매단지는 입주한 중고차 매매업소가 공동으로 안내 도우미를 고용했다.

지난해 문을 연 서울 양평동 청우오토프라자(42개사 입주)는 7층 건물의 실내에 자동차 전시장을 만들고, 각층마다 차량 정보를 제공하는 안내 컴퓨터를 설치해 원하는 가격대의 차를 미리 알아본 뒤 업소에서 상담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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