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 컴퓨터 메모리 배가 기술 공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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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M은 컴퓨터 메모리 용량을 사실상 2배로 늘려주는 새로운 기술인 `메모리 확장술(MXT;Memory eXpansion Technology)'을 26일 공개한다.

데스크톱 PC는 물론 핸드헬드 장비들에도 적용될 수 있는 이 기술은 `컴퓨터의 두뇌'인 프로세서와 메모리 사이에서 매개체 역할을 하는 칩이 데이터를 암호화함으로써 필요 공간을 반으로 줄일 수 있다고 IBM은 설명했다.

데이터를 암호화하고 또다시 이를 해독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보충하기 위해 이칩은 프로세서가 가장 빈번하게 사용하는 데이터를 특정 `캐쉬(CACHE)'에 보관함으로써 접속 속도를 증가시키게 된다.

지금까지 메모리를 압축하는 기술은 있었지만 이 경우 데이터 압축에 프로세서가 사용됨으로써 처리 속도가 늦어지는 단점이 있었다.

매튜 맥마흔 IBM 대변인은 MXT는 소프트웨어에 바탕을 둔 이들 프로그램에 비해속도가 1만배나 빠르다면서 이를 이용할 경우 인터넷 서비스 공급업체는 수백만달러의 메모리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MXT는 인텔 프로세서를 사용하는 기업 네트워크와 웹사이트용 IBM `넷피니티'계열의 서버에 우선 도입되며 점차 다른 서버들로 적용대상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IBM은 XMT의 가격은 공개하지 않았다.(뉴욕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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