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T 조정혁 박사팀 '이동수돗물 공장' 개발

중앙일보

입력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의약.화학연구센터 조정혁 박사팀은 22일 "트럭에 싣고 다니며 수돗물을 생산할 수 있는 고성능 정수시스템을 개발했다" 고 밝혔다.

이 시스템은 원수(源水) 를 끌어들인 1시간 뒤부터 시간당 5t의 수돗물을 생산할 수 있는 성능을 갖고 있다.

수돗물 5t은 1만명이 하룻 동안 마시고 쓰는 양. 수해지역 등에서 발생하는 오물이 섞인 흙탕물을 비롯, 오염도가 심한 하천수도 원수로 사용할 수 있다.

정식 정수장에 사용하는 정수방식은 수돗물을 만드는 데 최소 12시간이 걸린다.

이 시스템은 정수 속도를 높이기 위해 1차적으로 모래 등 입자가 큰 오염물질을 원심분리기능을 이용, 제거 한 뒤 자체 개발한 특수 고효율 흡착제와 활성탄으로 중금속과 음이온 등을 걸러낸다.

조박사는 "시스템을 간소화해 읍면 단위지역이나 도서지방의 간이 상수도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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