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철강업계도 B2B 대열 합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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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과 네덜란드 합작사인 고러스, 독일의 타이센 크루프, 프랑스의 우시노, 룩셈부르크의 아르베드 등 유럽의 4대 철강업체가 2개의 전자상거래 시장을 설립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BBC 방송은 22일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B2B(기업간) 전자상거래 움직임에 철강업계도 동참하게 됐다며 참여업체들은 내년초 전자상거래를 위한 2개의 웹사이트를 개설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철강 매매는 스틸24-7닷컴(Steel24-7.com), 원자재.서비스.보수 등의 전자구매는 바이포메탈스닷컴(BuyforMetals.com)을 통해 각각 이뤄지게 된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이에 앞서 세계 4대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대형 구매상들과 부품공급업체들을 위한 코비신트(Covisint)라는 이름의 B2B 사이트를 만들었으며 석유업체들도 전자상거래 사이트 개발계획을 밝힌 바 있다.

또 금속업체들은 이미 스틸스크린닷컴(steelscreen.com), 스펙트론메탈스닷컴(spectronmetals.com), 코퍼넷닷컴(coppernet.com), 머티리얼넷닷컴(material.com) 등의 웹사이트를 이미 운용중이다.

BBC는 지난해 가격 폭락사태에서 겨우 벗어난 철강업계는 비용절감이 절대적인 과제이며 특히 아시아와 중남미에서 들어오는 저가 제품들로 인해 경쟁이 격화되면서 비용절감을 위한 제휴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B2B 시장은 가격형성이 일반시장보다 더욱 투명하게 이뤄지고 공급경로에서 비용을 절감하게 해주는 것이지만 최근에는 미국의 공정거래위원회(FTC)가 대기업에 가격형성의 주도권이 넘어갈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는 등 비판여론도 제기되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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