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2001년부터 유로화 사용

중앙일보

입력

유럽연합(EU)은 19일 포르투갈의 페이라에서 열린 회원국 정상회담에서 그리스를 유럽 단일통화인 유로를 채택하는 12번째 국가로 승인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그리스는 내년 1월 1일부터 유로화 체제에 편입된다.

그리스는 1998년 5월 유로권 가입자격을 정할 당시 인플레.재정적자.국가부채 등의 경제 기준에 미달해 지난해 1월 1일 유로권 출범 당시 회원국에 들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 2년동안 코스타스 시미티스 총리의 지속적인 긴축정책으로 경제상황이 크게 호전해 회원국들의 가입승인을 얻는 데 성공했다.

이로써 EU 회원국 중 영국.스웨덴.덴마크만 유로화를 채택하지 않은 국가로 남았다.

카를 하인츠 오스트리아 재무장관은 "그리스의 가입으로 나머지 나라들도 곧 유로화를 채택할 것이며 이에 따라 유로화 가치도 오를 것" 이라고 전망했다.

EU 회원국 정상들은 19, 20일 이틀 동안 유럽공동방위체 구성 등 현안들을 논의한다.

정상회담에 앞서 EU 재무장관들은 18일 정례회의를 열고 회원국 시민이 자국의 높은 세율을 피해 다른 나라로 예금을 빼돌리는 일을 막기 위해 이자 등 자본소득세를 일률적으로 20%씩 과세하는 방안과 회원국간 과세자료 교환 등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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