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공무원, 사무실에서 음란사이트 이어 마약 제조까지…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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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중국 신진바오]

중국의 한 공무원이 사무실에서 마약을 제조해 유통하다 적발됐다. 28일 중국 신징바오, 신민왕 등 외신은 중국 후난성 장자제시 청관국 사무실을 급습해 마약을 몰래 제조하던 공무원을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작년 3월부터 사무실에서 마약을 만들었다는 공무원 왕총쥔(31)은 이 곳에서 만든 마약을 자신이 직접 복용하거나 다른 사람에게 판매했다.

현장 급습으로 발각된 사무실 모습은 말 그대로 가관이었다. 창고로 쓰는 관청 사무실에는 마약 제조에 필요한 재료와 도구 등이 버젓이 자리잡고 있었다. 마약의 주원료인 카페인 1000g과 필로폰 32g, 각종 화학원료 3200g, 제조 도구 40여개가 발견됐다.

왕씨의 직장 동료들은 "언젠가부터 왕씨가 5층 창고에 다녀올 때마다 뭔가 이상하다고 느꼈다"며 "설마 마약을 하고 있을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이에 중국 네티즌들은 "얼마 전에는 음란사이트를 공무원이 운영하다 걸리더니 이번엔 마약?" "모범을 보여야 할 공무원이 오히려 앞장 서서 불법 행위를 하고 있다"라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지난 18일 안후이성의 교육국에서 근무하는 공무원이 사무실에서 음란사이트를 개설해 운영하다 적발된 바 있다.

유혜은 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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