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 떼려다 혹 붙이면 안돼”…아토피 질환의 치료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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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입학과 함께 급격히 말수가 줄어든 정시내(14. 서울시 중랑구) 양. 어린 시절부터 아토피 피부염으로 고생했지만 사춘기에 접어들 무렵부터는 이것을 견디기가 더욱 힘들어졌다. 친구들과 살짝 살이 닿으면 소스라치게 떼기 일쑤였다. 교실에서 가려움증, 발진이 심해지면 신체적 고통뿐 아니라 정신적 고통도 이루 말할 수 없었다. 시내 양은 자살까지 생각한 적도 있다며 아토피 피부염으로 인한 고통을 호소했다.

아토피는 직접 경험을 해보지 않으면 짐작할 수 없을 만큼 고통스러운 증상을 나타내는 질환이다. 가려운 부위를 긁으면 발진이 생기면서 진물이 나고 결국에는 피딱지가 앉기에 이른다. 아토피의 가려움증을 극복하는 것은 성인 아토피환자의 경우에도 웬만한 인내심으로도 참기 어렵다. 그래서 유·소아 아토피 환자의 경우에는 가려움증을 느끼는 동시에 긁어대기에 상태는 더욱 심각해진다.

이미지제공: 편강한의원

그런데 아토피 환자에게 있어서 신체적인 고통만큼 무서운 것이 있다. 바로 정신적인 고통이다. 남의 눈을 의식하기 시작한 사춘기의 아토피 환자들은 자존감에 상처를 받는 경우가 많다. 외모에 민감해지는 시기인 만큼 피딱지 앉은 아토피 피부를 겉으로 보이는 것만으로도 크게 좌절한다.

이럴 때일수록 주의해야 할 것은 아토피 피부염의 근본적인 치료에 소홀해지면 안 된다는 것이다. 보이는 것에 민감한 아토피 환자들은 순간적으로 아토피 증상을 완화시켜 주는 스테로이드성 약물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러한 치료법은 우리 몸의 면역력 흐름을 해치며 결국 스테로이드부작용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 “혹 떼려다가 혹 붙였다”는 속담처럼 고통이 가중될 수 있다는 것이다.

흔히 아토피는 피부의 병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아토피 피부염은 비염, 천식과 함께 대표적인 난치성 알레르기 질환 중 하나이며, ‘폐’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한의학에 따르면 아토피 피부염 등 피부를 관장하는 주관 기관은 폐다. 즉, 아토피 피부염은 단순한 피부질환의 문제가 아니라 호흡기를 중심으로 한 전신의 불균형에서 온다는 것이다. 아토피가 재발이 잦은 것도 근본적인 병의 뿌리를 뽑지 않고 피부질환으로만 생각하고 치료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아토피의 근본치료를 위해서는 폐 기능을 강화해 면역력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동의보감의 ‘폐주피모(肺主皮毛):폐가 피부와 털을 주관한다’라는 이론에서도 알 수 있듯이, 우선 폐의 기능을 극대화해 대기의 맑고 신선한 기운을 혈액으로 충분히 보내야 한다. 맑고 건강해진 혈액이 몸속의 열을 내리고 닫혀 있던 털구멍과 땀구멍을 활짝 열어 노폐물과 독소를 몸 밖으로 내보내게 된다. 그렇게 함으로써 아토피 피부염이 치료되는 것이다.

청폐요법을 통해 폐의 활동성을 높이고 우리 몸의 땀구멍과 털구멍을 열어 독소와 노폐물을 빠져 나갈 수 있게 함으로써 아토피 피부염뿐 아니라 편도선염과 기관지염, 비염, 천식, 여드름 등 고질적인 알레르기성 질환에도 치료 효과를 볼 수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아토피를 치료하는 과정 중에 명현현상이 심하게 나타나는 기간을 견디지 못하고 치료를 중단하고 만다. 그러나 아토피 피부염의 근본 치료를 위해서는 조급해하지 말고 참아야 한다. 인내심을 갖고 꾸준히 치료한다면 반드시 아토피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

도움말 : 편강한의원 서초점 서효석 원장

<이 기사는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르며, 해당기관에서 제공한 보도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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