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3보] 거래소 하락여파 나흘연속 내림세

중앙일보

입력

코스닥 시장이 나흘 연속 약세를 보이며 장중 지수 140선이 무너졌다.

16일 코스닥시장은 거래소가 이틀 연속 하락한데다 남북정상회담이 끝난 후 금융권 구조조정과 같은 잠재된 악재가 다시 노출되며 투자심리가 위축된 모습이다.

지수는 오전 11시44분 현재 전일보다 1.69 포인트 떨어진 141.73을 기록중이다. 장중이긴 하지만 지수 140선이 무너진 것은 지난 달 30일 이후 12일만에 처음이다.

이날 코스닥시장은 장초반부터 전일에 이어 꾸준히 경계성 매물이 증가하는 가운데 일부 개별재료보유 종목들과 신규등록종목들을 중심으로 개인투자자들의 반발성 매수주문이 몰려 지수의 추가하락을 방어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전일 낙폭이 두드러졌던 기타업종이 인터넷업체들의 강세로 장초반 상승세를 보였으나 소폭 내림세로 돌아선 것을 비롯, 대부분의 업종이 약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통신 3인방'인 하나로통신, 한솔엠닷컴, 한통프리텔은 외국인들의 사자주문이 유입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장초반부터 일제히 내려 지수의 발목을 잡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 가운데서는 새롬기술, 로커스, 다음커뮤니케이션이 단기낙폭 과대로 인한 매수세 유입으로 강세를 보이며 떨어지는 지수의 버팀목이 되고 있다.

인터넷, 컴퓨터 관련주들은 전일 나스닥 시장에서 첨단기술주들이 대거 오른데다 시가총액 상위종목군의 탄력적인 상승세에 힘입어 대부분 강세다. 모처럼 상한가를 기록한 디지틀조선을 비롯, 비트컴퓨터, 한글과컴퓨터, 핸디소프트 등 대형주들은 물론 중·소형주들로도 상승세가 확산되고 있다.

전일 장중내내 순매도를 유지하다 장마감 무렵 소폭 매수우위로 돌아섰던 외국인투자자들은 오전 11시 현재 관망세를 보이며 8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중이다.

기관투자가들은 투신권을 중심으로 팔자주문을 지속, 1백81억원의 매도우위를 보이며 사흘연속 대거 매물을 쏟아내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은 2백37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하며 7일 연속 매수우위를 이어나가고 있다.

주가가 내린 종목이 하한가 17개 포함, 2백98개로 오른 종목 1백44개 (상한가 21개)
보다 두배 이상 많다.

신영증권 노근창 애널리스트는 "외국인의 관망세와 금융권 구조조정 등의 불안요소를 감안해도 시장은 과매도 상태"라며 "종목별 상승세가 확산되는 상황에서 대형통신주들만 강세로 돌아선다면 거래소와 상관없이 반등을 기대해 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코스닥시장에서는 오전 한때 새롬기술에 대한 매도와 매수주문이 한꺼번에 몰려 전체 증권사 주문이 5분 정도 지연되기도 했다.

조인스닷컴=김정현기자<junghyun369@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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