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ro 2000] 각 조별 2라운드 예상 - A조

중앙일보

입력

14일 새벽 슬로베니아와 유고의 경기를 끝남으로써 본선 진출 16개국은 모두 한 경기씩 마쳤다. 이제 잠시후면 8강 진출의 윤곽이 드러날 2라운드가 시작된다. 현재까지 드러난 각 팀의 전력을 토대로 2라운드를 예상해보자.

◇ A조

▶ 루마니아 – 포르투갈(6월 18일 1시)

통산 전적은 4승 2무 4패로 팽팽하지만 잉글랜드를 꺾어 사기가 올라있는 포르투갈의 우세가 점쳐진다. 루이스 피구, 루이 코스타가 이끄는 공격진의 짜임새가 뛰어나다. 수비의 핵심인 파울로 수자의 결장이 부담을 주고 있지만 루마니아에 무난히 승리할 것으로 보인다.

게로르그 하지가 이끄는 루마니아는 확실한 득점원의 부재로 고민하고 있다. 일리에, 몰도반이 이끄는 공격력은 위협적이지만 수비력이 약하다. 포르투갈의 거센 공격을 수비진이 얼마나 효과적으로 막느냐에 따라 승패가 결정된다.

▶ 독일 – 잉글랜드(6월 18일 3시 45분)

조별리그 2차전 중 최고의 빅카드.

양팀 모두 전성기가 지났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전통의 명가라는 저력이 라이벌 간의 대결에서는 박진감 넘치는 승부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더군다나 2002 월드컵 지역예선에서 한조에 편성되었고 2006년 월드컵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경기다. 통산 상대전적에서는 12승 4무 10패로 잉글랜드가 우위를 보이고 있지만 66년 월드컵 결승전 이후 맞대결에서는 14게인 연속 무승으로 열세에 처해있다.

또한, 두 팀 모두 1차전에서 저조한 성적을 거둬 이번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해야만 8강에 진출할 수 있다. 1차전에서 나란히 침묵한 양팀의 스트라이커인 시어러, 오웬(잉글랜드), 비어호프(독일)의 활약 여부도 관건이다.

선수 구성을 비롯한 객관적이 전력상으로는 잉글랜드가 약간 우위에 있다는 것이 전문가의 의견이지만 양 팀의 경기는 전력 외적인 변수가 작용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섣불리 승부를 점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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