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마감] 반등 하루만에 폭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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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가 큰폭으로 떨어지며 770선에 간신히 턱걸이했다.

15일 거래소 시장은 확실한 매수주체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장초반부터 기관과 외국인투자자들의 매물이 대거 쏟아지며 지수가 급락, 뚜렷한 반등시도조차 없이 시간이 갈수록 낙폭이 커졌다. 오전한때 선물시장이 급락하며 서킷 브레이커스(일시 매매정지)가 발동한 것도 투자심리를 얼어붙게 만들었다.

780선을 지지선으로 등락을 거듭하던 지수는 장후반 향후 시장에 대해 불안감을 떨치지 못한 개인투자자들의 투매성 매물이 대거 출회되며 10포인트 가량 수직 추락했다. 결국 지수는 전일보다 48.32포인트 폭락한 770.95로 마감됐다.

투자자들이 관망한 탓에 거래도 크게 줄었다. 거래량이 3억7천7백여만주를 기록, 거래일기준 9일만에 처음으로 4억주 아래로 떨어졌다. 주가가 내린 종목은 7백72개로 오른 종목 88개보다 8배이상 많았다.

전일 큰폭으로 뛰어오르며 지수상승을 견인했던 대형우량주들이 동반 하락하며 지수를 크게 끌어내렸다.

삼성전자,현대전자 등 반도체관련주들과 SK텔레콤,데이콤,한국통신,LG정보 등 정보통신 대형우량주들이 일제히 큰폭으로 떨어졌다.한국전력과 포항제철 등 전통 블루칩도 모두 약세로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들은 5백87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하며 순매도 하루만에 매수우위로 전환했다. 개인투자자들도 60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기관투자가들만이 7백97억원의 매도우위를 보였다.

한양증권 정진관 애널리스트는 "현재 시장은 남북정상회담이라는 재료가 소진돼 조정을 받고 있다"며 "고객예탁금 증가, 반도체가격 상승 등 시장전망이 나쁘지만은 않기 때문에 하방경직성을 보이는 은행주와 실적호전이 예상되는 반도체주 등을 저점매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삼성증권 유욱재 애널리스트는 "주식시장이 건설, 은행, 의약, 반도체주 등으로 순환매장세를 보이다 조정국면을 맞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현금보유비중을 늘리고 주도주 탐색을 위해 당분간 관망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인스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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