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박찬호·김병현 올스타 꿈꾼다

중앙일보

입력

한국인 최초로 메이저리그 올스타 꿈이 실현될까?

LA 다저스의 선발 박찬호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소방수 김병현의 올스타 꿈이 영글고 있다.

이들 두명의 한국인 투수가 이번주 다저스타디움에서 선두자리를 놓고 물러설 수 없는 4연전을 벌여 향후 올스타게임 진출 여부와 맞물려 관심을 모으고 있다. 다저스-다이아몬드백스는 12∼15일 4연전을 벌인다.

내셔널리그 서부조 선두 다이아몬드백스는 랜디 존슨이 부상으로 선발로테이션에 두차례 빠지면서 최근 시즌 첫 5연패까지 몰렸다. 다이아몬드백스는 그러나 존슨이 복귀한 지난 9일 애너하임 애인절스전에서 김병현의 세이브로 간신히 연패를 탈출했다.

박찬호는 지난 8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 승리로 7승4패를 마크, 다승부문 공동 7위로 점프했다. 예상보다 빠른 행보다. 전반기 10승을 거둘 경우 올스타 선정도 가능하다.

현재 추세라면 전반기 10승은 무난해 보인다. 다만 방어율이 4점대(4.33) 에 머물러 걸림돌로 작용될 듯. 올스타 투수진 선발은 승수보다 방어율을 우선적으로 고려한다.

김병현은 오히려 박찬호보다 꾸준한 페이스를 유지하고 있고 주변 여건도 좋아 올스타 진출이 꿈만은 아니다. 최근 2연속 세이브 추가로 2승3패8세이브 방어율 1.78을 마크중.

더구나 다이아몬드백스의 벅 쇼월터감독이 올스타게임 코치로 선정돼 유리한 편이다. 이번 내셔널리그 올스타게임 코치진은 지난해 성적을 기준으로 애틀랜타 보비 콕스감독이 사령탑을 맡고, 벅 쇼월터와 래리 디어커감독(애스트로스)이 코치로 출장한다.

셋업맨과 소방수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고 있는 김병현은 다른 팀의 소방수와 비교해볼 때 지명도에서 밀린다는 점이 약점이지만 성적을 고려할 때는 절대 뒤지지 않는다.

구원투수 가운데 올스타 후보는 신시내티 레즈의 대니 그레이브스(8승9세이브 방어율 1.79), 뉴욕 메츠의 아르만도 베니테스(1승15세이브 3.69), 피츠버그 파이레츠 마이크 윌리엄스(2승9세이브 1.75) 정도.

박찬호·김병현의 올스타 진출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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