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4보] 기관 매도공세속 150선 위협받아

중앙일보

입력

코스닥시장이 이틀연속 떨어지며 지수 150선이 위협받고 있다.

이날 새벽 뉴욕증시가 강세를 보인데다 전일 큰 폭으로 떨어진데 대한 반발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세로 출발했지만 기관과 외국인들의 매물이 지속적으로 쏟아지는 상황에서 개인들의 순매수만으로 지수를 떠받치기에는 버거워 보인다.

14일 코스닥지수는 기관과 외국인들의 매물공세가 시간이 갈수록 거세지는 가운데 오후 1시58분 현재 전일보다 2.72포인트 내린 153.29를 기록중이다.

강보합세를 보이는 건설업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업종이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새롬기술, 디지틀조선, 다음커뮤니케이션 등 인터넷 관련업체들이 대거 포함된 기타업종의 낙폭이 특히 두드러진다.

정보통신 대형주들 가운데서는 하나로통신만이 소폭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을 뿐, 대부분 지난주에 비해 상승탄력이 둔화된 모습이다. 한솔엠닷컴과 한통프리텔이 장중한때 반등에 성공하기도 했으나 외국인의 팔자주문에 밀려 다시 하락세에 돌아섰다.

컴퓨터, 인터넷 관련주들도 한글과컴퓨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약세다.

재료보유 개별종목들 가운데서는 대영에이브이, 코코, 에스엠 등 엔터테인먼트 업체들이 탄력적인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빠르면 이번주 중 발표될 인간 유전자 정보 사용권을 가지고 있는 마크로젠은 오전 내내 강세를 보였으나 쏟아지는 매물에 하락반전했다.

전일 관망세속에 매도우위로 장을 마쳤던 외국인 투자자들은 오후 2시 현재 1백80억원의 순매도로 이틀연속 매도우위를 지속하고 있다.

투신권이 3백40억원에 이르는 매물을 쏟아놓는 가운데 기관투자가들이 지속적인 매도공세를 펼치며 4백98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 지수상승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개인투자자들만이 기관과 외국인이 쏟아내는 매물을 소화해내며 7백85억원의 매수우위를 기록중이다.

사자와 팔자 주문이 팽팽히 맞서며 손바뀜은 활발하다. 오후 2시2분 현재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1억6천만주와 2조2천억원을 넘어섰다.

주식값이 오른 종목은 상한가 41개 포함, 1백79개로 내린 종목 2백70개(하한가 4개)보다 1백개 가량 적다.

신영증권 노근창 애널리스트 "내부적으로는 투자자들이 남북정상회담이 구체적으로 어떤 결실을 맺을지 주시하며 관망하고 있는 상태"라며 "그러나 거래소가 상승세로 돌아선다면 150선을 지지선으로 반등을 시도해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인스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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