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 설기현, 7월중 유럽 진출할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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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기현(21.광운대 4)이 빠르면 7월중 네덜란드 등 유럽축구리그로 진출할 전망이다.

대한축구협회는 2002년월드컵축구 경기력 향상을 위해 이동국(포항 스틸러스), 안정환(부산 아이콘스) 등 19명을 해외진출대상 선수로 확정, 지난 3월이후 유럽진출을 타진해왔으나 이동국의 브레멘과의 협상불발 등 변수가 발생해 일단 수비수와 아마추어선수를 중심으로 계획을 수정하기로 했다.

이는 축구협회가 UFA(스위스), KAM스포츠(영국) 등 2개 FIFA에이전트사를 창구로 해 해외진출을 추진해왔으나 일부 공격수 또는 미드필더의 경우 구단으로부터 위임장 접수가 늦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협회는 이에 따라 지난 1월 호주 4개국친선대회와 2월 북중미카리브연맹(CONCACAF) 골드컵대회, 최근 LG컵 이란4개국친선대회에서 스카우트 표적이 된 설기현은 소속팀이 올해안이라도 해외진출을 허용한다는 입장을 보여 이달 말 구체적인 협상에 착수한다.

설기현은 유럽 각국 1부리그 상위팀 보다는 네덜란드 또는 벨기에 리그의 중하위팀을 선택해 자신의 포지션을 소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신예 이천수(19. 고려대 1)는 오는 11월까지 아시아청소년선수권대회, 시드니올림픽 등 각종 경기를 치러야 해 빨라야 내년 시즌 해외진출이 가능하다.

조중연 축구협회 전무이사는 "선수나 구단의 트레이드시장 이해부족으로 잇단해외진출 불발 등 부작용이 속출하고있다"며 "구단이 슈퍼스타급 선수를 직접 처리하고 협회는 우선 수비수나 아마추어 유망주들을 1차대상으로 해외진출을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용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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