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금오지구 아파트 1,759가구 분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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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의정부시 금오택지개발지구 내 아파트 분양이 본격화됐다. 경남기업.삼성물산 주택무문 등 5개업체는 이달 30일 모델하우스를 열고 1천7백59가구의 아파트를 동시에 내놓기로 했다.

금오지구에는 총 7천8백여 가구가 들어설 예정인 가운데 현대산업개발이 8백14가구를 내놓은 데 이어 주택공사가 국민임대아파트를 곧 분양하는 등 다음달까지 4천여 가구가 쏟아진다.

현대산업개발이 지난달 분양한 33평형(평당 3백70만원)은 최근 분양경기가 죽어있는데도 불구하고 현재 계약률이 40%를 넘었을 정도로 비교적 인기를 끌었다.

현대 관계자는 "주택소비자들이 좋아하는 택지개발지구인데다 분양가가 수도권 다른 지역에 비해 싸다는 게 먹혀들었다" 며 "그러나 대부분 의정부 등 경기 북부 수요여서 서울 소비자들을 끌어들이기가 어렵다" 고 전했다.

이번에 동시분양으로 나올 아파트는 37~45평형의 중형으로 분양가는 평당 4백만원 안팎으로 예상된다.

금오지구는 인근 송산.민락.신곡 택지개발지구와 함께 모두 3만여 가구의 신도시급 아파트촌을 형성하게 되는데 동부간선도로 확장공사가 내년 말까지 마무리되고 경전철이 예정대로 2005년 개통되면 시내 진입이 한층 편리해진다.

업체들은 최근의 남북정상회담 개최에 따라 경기 북부지역이 대북사업의 핵심기지로 떠오를 것이라는 데 마케팅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하지만 가뜩이나 수요층이 얕은 지역에서 한꺼번에 많은 물량이 쏟아져 제대로 소화될지 의문이다.

황성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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