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연일 급등으로 64MD램 8달러 넘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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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국제현물가격이 연일 급등, 64메가D램 가격이 8달러를 넘어섰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국제현물시장에서 가장 많이 유통되는 64메가(8×8) SD램 PC100 가격은 12일 기준 8.02-8.5달러로 9일보다 7.9%나 상승했다.

고성능 PC에 많이 쓰이는 128메가(8×16) SD램 PC100 가격은 13.13%나 상승, 14.82-15.71달러에 형성됐으며 이밖에 64메가D램과 128메가D램 전종목의 현물시장가격이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가격 급등에도 불구하고 업체들의 D램 재고는 바닥난 상태여서 64메가D램은 이번달내에 9달러선을 돌파하고 3.4분기에는 가격이 10달러 이상으로 올라갈 전망이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통상 4-5주 정도의 재고물량을 업체들이 보유하고 있으나 최근 수요 급증으로 국제현물시장에 유통될 D램 재고는 거의 남아 있지 않다.

또 현물가격 급등세는 대형 PC제조업체들과의 고정거래선 가격에도 영향을 미쳐 지난달까지 8-9달러에 형성되던 고정거래선 가격이 최근에는 9-10달러선으로 올라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전세계적으로 PC 수요 급증에 따라 D램 수요는 엄청나게 늘고 있지만 D램 업체들의 공급능력은 한계를 보이고 있다"며 D램 공급부족 사태가 하반기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이같은 반도체 가격 급등으로 국내 반도체업체들은 올해 막대한 순익을 챙길 전망이다.

지난해 3조2천억원의 순익을 올린 삼성전자는 올해 1.4분기에만 1조6천억원의순이익을 기록, 올해 전체로는 7조원 가량의 순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또 지난해 1천700억원의 경상이익을 기록한 현대전자도 올해 반도체 호황으로 매출과 이익이 급증, 10조원 매출에 1조2천억원의 경상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하고있다. (서울=연합뉴스) 안승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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