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점 보완하는 수학 학습전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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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은 기초에 충실하며 그것을 기반으로 여러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 배운 것을 바탕으로 현재 배우는 것을 심화하면서 선행학습을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예를 들어 선행학습만 하고 지금 배우는 부분에 세심하지 못하다면 겉으로만 수학을 하는 것과 같다. 아이의 그릇 크기도 생각해야 한다. 이웃집 아이와 비교해 준비가 덜된 아이를 소화불량에 이르도록 강요하지 않는지 생각해봐야 한다. 수학과목의 학습 전략에 대해 몇가지 소개한다.

1. 표현법을 기르도록 훈련을 시키세요

요즘 학교 시험에서 서술형 점수가 작게는 30점에서 많게는 50점까지 차지하고 있다. 실력은 있는데 표현력 부족으로 허점투성이 답안을 작성해 고득점에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 지난 학년에서 배운 수학적 용어·정의·정리 등을 활용해 현 학년에서 배운 과정의 개념까지 적용할 수 있도록 훈련해야 한다. 이과정에서 아이 스스로 설명해 보도록 마지막 점검을 한다.

2. 질문을 잘 하도록 유도 하세요

수학은 풀이방법이 다양하다. 따라서 논리에 맞지 않은 질문이라도 아이들이 자주 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 답변자가 답변을 논리적으로 하고 맞고 틀린 부분을 가르쳐주다 보면 논리적인 수학 내공이 쌓인다.

3. 논리적인 사고력을 갖도록 소통에 힘쓰세요

이는 수학 학습법에서 가장 강조되는 것이다. 대화가 원활하려면 부모가 자녀를 인정해주고 이해해주는 태도를 보여줘야 한다. 우선 배경지식에 대한 섬세함을 강조하고 아이와 학습전달자 간의 소통이 원활하도록 도와줘야 한다. 한 학년 진급할 때마다 많은 이론과 개념을 잊어버리는 아이들은 논리적인 사고력을 기르는 데 한계가 있다. 따라서 새로운 책을 보는 것보다 스스로 정리한 개념서를 가까이 하도록 인지시켜줘야 한다.

4. 현행심화를 완성한 다음 선행학습을 하세요

현 학년의 심화과정이란 개념을 바탕으로 기본문제뿐만 아니라 응용심화문제까지 완성하는 과정이다. 현 학년을 뛰어넘는 사고력을 기르는 것이 선행학습의 목적이라면 이전 학년까지의 학습 내용이 완벽해야 한다. 수직적 수박 겉핥기 식으로 다음 단계를 공부한다고 해서 진정한 사고력과 수학 실력이 길러지는 건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선행학습의 기대효과를 충분히 얻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 무엇보다 자기주도 학습이 필수다. 아이가 스스로 사고할 때 두뇌가 발달하고 문제해결능력도 기를 수 있고 어려운 한문제를 풀기 위해 몇 시간씩 씨름할 줄 알아야 한다. 수학은 자기주도성과 성적 간 정비례 관계가 다른 과목에 비해 뚜렷한 과목이다. 성공적인 대입을 위해서라면 시간과 노력이 조금 더 들더라도 개념부터 착실히 다지는 것이 원칙이다. 여기에 논리적인 선행학습방식이 필요하다. 즉, 약이 되는 선행학습의 전제조건은 현행심화의 완성일 것이다. 위의 4가지를 소홀히 했다면 지금의 아이 상태를 되돌아봐야 한다. 과거의 잘못된 판단으로 인한 단점들은 위의 4가지 방법을 지금부터라도 꾸준히 실천한다면 조금씩 나아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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