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국내외 및 사내 IR 강화

중앙일보

입력

최근 유동성 사태를 겪은 현대가 국내외 뿐만아니라 사내 IR(기업설명) 활동에도 주력하고 있다.

11일 현대에 따르면 김윤규 현대건설 사장은 지난 5일 오전 6시 임원급이상 1백40여명을 소집, 사내 IR을 실시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임원급들에게 경영현황의 공개를 통해 최근 현대사태 등에 따른 불안감을 해소시키기 위해 사내 IR을 기획했다"며 "회사의 중추역할을 맡은 임원들이 회사 미래에 대해 강한 확신을 갖게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앞서 박종섭 현대전자 사장도 지난달말 팀장급 이상 임직원들에게 1.4분기사내 IR을 실시한데 이어 분기마다 정기적으로 사내 IR을 실시키로 했다.

한편 현대 각 계열사는 사내 IR외에 이색적인 국내외 IR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현대상선은 이달말 증권사 애널리스트들과 은행 및 투신사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금강산 관광선상에서 IR을 실시하는 `방선IR'을 처음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은 회사경영 현황을 뉴스형태로 제작한 `IR뉴스'를 정기발행키로 한데 이어 이달중 증권사 애녈리스트들을 개별적으로 접촉하는 현장 IR활동을 펼칠 계획이며 9월중 해외로드쇼를 계획하고 있다.

현대전자는 이달중 두차례에 걸쳐 국내 기관투자가와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을 초청해 박종섭 사장과 직접 간담회를 벌이는 형태로 IR을 실시할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이달말 재무담당 임원진을 미국과 유럽으로 보내 해외로드쇼를 벌일계획이며 다음달중 증권사 애널리스트와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IR을 실시할 방침이다.

현대 구조조정위원회는 외국계 컨설팅사에 용역을 의뢰, 그룹전체의 경영진단을 실시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서울=연합뉴스) 노효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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