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4보] 외국인 폭발적 매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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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발한 거래를 동반하며 주가가 6일연속 상승, 장중 지수 800선을 회복했다.

7일 종합주가지수는 최근 단기간에 140포인트 이상 급등한데 따른 경계매물과 전일 뉴욕증시의 약세 영향으로 내림세로 출발했으나 외국인의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되며 급상승세로 반전, 800선 굳히기를 시도하고 있다.

지수는 오후 2시 현재 전일보다 14.89포인트 오른 809.10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 31일부터 대규모 순매수를 보이고 있는 외국인투자자들은 오늘도 장초반부터 큰폭의 매수우위를 기록하며 시장을 이끌고 있다.

오후 2시 현재 주택은행, 신한은행, 한국통신, 현대전자, LG전자등 대형 우량주들을 주로 사들이며 2천9백68억원의 매수우위를 보이고 있다. 이로써 외국인들은 이달 들어서만 1조원이상 순매수했다.

오전중 순매수와 순매도를 넘나들던 개인투자자들은 1백억원의 매수우위를 기록중이다. 기관은 내일 선물과 옵션 만기일이 겹친 '더블위칭 데이'를 앞두고 2천8백98억원을 순매도중이다.

업종별로는 어업, 운수장비업종만 약보합권을 맴돌뿐 대부분 업종이 전일에 이어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

특히 금융주를 비롯한 대중주로 시장의 무게중심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은행과 건설업종의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최근 시장 주도주로 부각한 은행업종은 조흥, 한빛, 외환은행이 이르면 7월 초 금융지주회사 형태로 합병될 것이라는 보도에 일제히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며 초강세로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건설주와 도 ·소매업주등 남북경협 관련주들도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으로 큰폭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오전중 약보합권에 머물렀던 삼성전자, SK텔레콤 등 대형주들도 오후들어 상승세에 가담하면서 지수상승에 힘을 보태고 있다.

오후 2시 현재 주식값이 오른 종목은 상한가 1백38개를 포함, 5백57개로 내린 종목 2백88개보다 2배 이상 많다.

손바뀜도 활발해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4억2천만주, 4조원을 넘어섰으며 프로그램 매매는 매도(9백67억원)가 매수(4백65억원)보다 5백억원 이상 많다.

대신경제연구원 조용찬 연구원은 "구조조정이 가시화되는 은행주를 중심으로 지수 조정시마다 매수세가 유입돼 주가를 떠받치고 있다"며 "내일 선물·옵션 만기를 앞두고 장중 지수의 출렁임이 예상되며 장 마지막에 경계매물이 나올 가능성도 크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주까지는 800에서 840선 사이에서 큰 폭의 등락이 예상된다"며 "9일 발표 예정인 미국의 생산자물가지수가 또 하나의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인스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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