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대, 중국에 한·중 합작대학 설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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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동서대 장제국 총장(왼쪽)과 오한동 중남재경법정대 총장이 14일 중국 우한시 중남재경법정대학에서 열린 ‘한중국제교육학원’ 개원식 후 기자회견을 열고 질문에 답하고 있다. [송봉근 기자]

한국의 동서대와 중국의 중남재경법정대가 공동으로 투자한 4년제 대학인 ‘한중국제교육학원’이 중국 우한(武漢)에서 10월 1일 개교했다. 한·중 합작 대학이 중국 정부로부터 독립된 대학으로 인가를 받아 설립·운영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종래까지는 국내 대학이 외국에서 현지 대학과 합작으로 어학교육 등 일부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수준이었다.

 동서대는 17일 “한중국제교육학원이 현지 중국인 신입생 150명을 선발해 지난달 1일 개학했고, 이어 이달 14일 개교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개교식에는 장제국 동서대 총장, 우한동(吳漢東) 중남재경법정대 총장과 중국 교육부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이 대학은 중국 교육부로부터 게임 및 에니메이션 전공 150명, 영화 및 디지털 전공 150명씩 모두 300명의 정원을 허가 받았다. 이번 학기에는 게임 및 애니메이션 전공이 개강했고, 나머지는 내년 봄학기부터 개강할 예정이다.

 캠퍼스는 중남재경정법대 캠퍼스 내에 부지 3만3000여㎡, 연건평 2만6500여㎡의 5층 건물로 첨단영상설비와 화상강의실 등 36개의 강의실과 연구실을 갖추고 있다.

 학생은 중국에서 100% 선발하고 교육프로그램 및 전공분야 교수 요원은 동서대가 맡는다. 입학생은 1, 2, 4학년은 한중국제교육학원에서 3학년은 부산의 동서대에서 교육받는다. 졸업장은 동서대와 중남재경법정대 양쪽에서 받는다. 장 제국 동서대 총장은 “앞으로 학과와 학생 모집정원을 지속적으로 늘려 교육 콘텐트의 해외 수출 교두보로 삼겠다”고 말했다.

글, 사진=송봉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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